남들은 효과 좋다는 변비약, 나는 왜 배만 아프고 화장실은 못갈까?
메이킨, 둘코락스, 비코그린 등 유명하다는 변비약을 사먹어봐도 효과가 없었다고요? 도대체 남들은 효과가 좋다는데 나는 뭘 먹어야 변비가 해결될지 걱정이시라고요. 변비약 복용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셨을 수 있어요. 오늘은 비사코딜 성분의 변비약에 대한 중요한 얘기를 해볼게요.
1. 비사코딜 성분
메이킨, 둘코락스, 비코그린은 비사코딜 성분을 메인으로 하는 변비약이예요. 비사코딜은 장 신경을 자극하여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성분인데요. 그 결과 변을 보고싶은 신호가 오게끔 해줍니다. 비사코딜 이외에 각 변비약마다 어떤 성분의 차이가 있는지 살펴볼게요.
1) 메이킨
- 비사코딜 5mg
-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6mg
- 도큐세이트나트륨 14mg
UDCA 성분은 소화제에도 많이 들어있는데, 우루사와 동일한 성분입니다. 담즙산과 같은 역할을 해서 지방 소화를 도와주는 작용을 해요. 함께 들어있는 도큐세이트는 변의 표면을 부드럽게 만들어주어 항문을 통해 나올 때 직장이나 항문에 발생할 수 있는 통증을 줄여주어요.
2) 둘코락스
- 비사코딜 5mg
- 도큐세이트나트륨 16mg
둘코락스에는 지방 소화를 도울 수 있는 UDCA 성분이 들어가지 않네요.
3) 비코그린
- 비사코딜 5mg
- 도큐세이트나트륨 10mg
- 센나 5mg
비코그린이 오늘 소개할 세가지 변비약 중에 가장
효과가 좋은 약입니다. 센나의 작용때문인데요. 센나는
대장의 평활근을 자극하여 잘 움직일 수 있도록, 즉 변을 아래쪽 방향으로 잘 내려가게 해주는 작용을 해요. 세가지 약에 비사코딜, 도큐세이트는 비슷한 함량으로 모두 포함하고 있으므로 이에 추가로 센나가 들어있는 비코그린의 약효가 가장 좋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메이킨, 둘코락스로 효과가 부족하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비코그린을 드셔보세요.
2. 변비약 제대로 효과보려면
빈속에 복용해야 효과적
변비약은 빈속에 먹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위 내의 pH는 위산의 존재로 매우 낮아 1.6~2 정도입니다. 그리고 장 내 pH는 8.4정도로 알칼리성이예요.
이러한 우리 몸의 위와 장의 pH 차이를 이용해서,
변비약은 위에서는 녹지 않고 장에 가서 녹아 흡수될 수 있도록 약물 겉 표면을 특수한 코팅제를 입혀 만들어요.
그런데 음식물을 복용하면
위산이 중화되어 위의 pH가 올라가고
변비약이 장에 도달하기 전에 녹게되어
장에 도착해야할 변비약의 양은 줄어들 수 있답니다.
약효가 떨어지는 것 뿐만 아니라
위에서 녹은 변비약은 위경련 증상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요.
따라서 비사코딜 계열의 변비약은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자기전 혹은 식사 1시간 전 또는 식후 2시간이 지나서 챙겨드셔주세요!
최대 3알까지 한번에 복용가능
한 알로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했다면 다음날 2알 혹은 3알로 복용량을 늘려보세요.
또는 식이섬유가 들어간 변비약인 아락실, 아기오, 생장환 같은 약을 함께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